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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퀴/야매정비:상식

[자전거정비] 자전거 체인 등유 세척 및 오일링

자전거 타다보면 라이딩하면서 불어온 각종 먼지, 흙, 찌꺼기들이 체인의 오일과 함께 들러붙어 검게 변한 걸 볼 수 있습니다.

매번 샵에 가져다 이것 좀 닦아달라고 할수도 없고..

 

아마, 뭔가 세팅을 다시 점검받거나, 자잘한 부품 교체나, 아니면 큰 정비를 받고 난 뒤 전체분해정비 하는 김에 같이 서비스 받는 경우말고는 이 체인 세척만 부탁하면 공임받고도 잘 안해줍니다. 그런 친절한 샵 잘 없더라구요..

체인을 닦긴 닦고 싶은데, 자신만의 노하우가 없다면 이걸 어떻게 닦아내야할지 정말 막막할 거라 생각이 듭니다.

이번 포스팅은 자전거 체인을 제대로 세척하는 나만의 방법을 포스팅 하려고 합니다.

 

일단 준비물

 

 

제일 좌측은, 등유입니다. 집 근처 주유소에 저 패트병 들고가면 1,500원 ~ 2,000원 사이 가격으로 저만큼 줍니다.

그 오른쪽은 디그리셔고, 그리고 빈 패트병이나, 용기를 하나 준비해 줍니다. 그리고 실도 하나 준비해주면 좋습니다.

 

 

체인 세척 하고 싶으면 체인을 일단 분리해 줍니다. 여러 공구회사에서 내놓은 분리하지 않고도 체인을 세척하는 도구가 있긴 하지만, 경험상 그거.. 체인 안쪽 마디 부분의 엉겨붙은 먼지까지 잘 제거가 되지 않더라구요.

 

 

이 사진을 찍을 때의 시점은 새체인으로 한번 교환을 했고, 그 체인을 어느정도 쓴 뒤에 체인이 더러워져서 분해 세척을 할 때 찍은 사진입니다. 분해 하는 김에 체인링크도 설치하기 위해 체인을 커터기를 이용해 끊어주었습니다.

 

체인을 끊고, 체인링크를 설치하는 법은 아래의 링크를 클릭해 이전의 포스팅을 참고하면 자세히 적어놓았습니다.

 

자전거-체인-교체하는-방법-및-체인링크-설치<<<

 

 

체인을 분해 한 모습입니다. 때가 엉겨붙어 오일이 검게 변해 더러운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단 화장실 같은 곳? 으로 가서 배수가 용이하고 타일이 깔린 바닥에서 디그리셔를 한번 뿌려줍니다. 그렇지만, 이것만으로는 세척 잘 안될거예요.

 

 

그럼 아까 준비한 빈 패트병에 등유를 옮겨 담고, 그 안에 저 체인을 완전히 푹 담궈줍니다. 등유가 체인에 엉겨붙은 먼지들을 모두 씻겨내려가게 해주거든요.

 

 

왼쪽에 체인을 완전히 담궈준 등유의 색이고 오른쪽은 등유의 원래 색입니다. 등유에 체인의 때들이 녹아 검게 변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어느정도 담궈 두었다 싶으면, 건져내줍니다. 대략 1~2 시간 정도 흐른 뒤에요.. 건져내기 힘드니.. 체인에 아까 준비했던 실을 연결해 두면 끄집어 낼 때 실을 잡아당겨 체인을 꺼낼 수 있습니다. 체인을 꺼낸 뒤에 일단 바닥에 신문지 같은 것을 깔아 두고

체인을 잘 널어(?) 건조 시켜줍니다.

 

이 과정도 대략 한시간 정도.. 체인 건조시킬 때 바닥에 신문지 같은걸 깔아주지 않으면 등유가 흘러나오니 주의하시길..

같이 사는 사람이 화를 낼 수 있습니다. 시간과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라 아무래도 자주 하긴 힘듭니다.. -_-

 

 

자주볼 수 있는 흔한 세척제

 

 

물에 적당량 풀어줍니다.

 

 

거품을 내어줍니다.

 

 

잘 거품을 내주었으면

 

 

체인에 남아있는 등유를 씻어내 줍니다.

 

 

체인 때를 녹인 등유가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에

 

 

약간 좀 구정물이 나옵니다.

 

 

마디마디 문질러 줍니다.

 

 

어느정도 됐다 싶으면 체인을 흐르는 물에 씻겨줍니다.

 

 

새체인 처럼 깨끗해 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베란다 같은 장소에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사진처럼 걸어두어 자연건조를 시켜줍니다.

 

 

체인을 건조시키는 동안에 드레일러, 크랭크등 다른 구동계를 청소해 줍니다. 디그리셔를 뿌려가며 마른헝겊으로 닦아주면

좋아요.

 

 

이 과정은 별다른 노하우는 없습니다. 때가 보인다 싶으면 디그리셔를 뿌리고 마른헝겊으로 닦아줍니다.

 

 

스프라켓을 청소하는 노하우는 이미 전 포스팅에서 다루었습니다.

 

아래의 링크로

정비의-기초-청소세척-자전거-스프라켓<<<

 

 

크랭크의 체인링도 꼼꼼히 닦아내 줍니다.

 

 

특히 앞 드레일러의 케이지 안쪽 부분이 변속을 하며 체인과 많이 간섭이 일어나기 때문에 기름때가 미친듯이 응고되어 있을 거예요. 그냥.. 계속 닦아내줍니다. 사진처럼 깨끗해질 때까지.. 이건 아쉽게도 별 다른 노하우 없습니다..

 

 

잘 건조시킨 체인을 들고와 구동계들과 결합시킬 차례입니다.

 

 

체인을 크랭크와 앞 뒤 드레일러에 잘 통과시킨 뒤에

 

 

사진처럼 체인링크 연결을 시도합니다. 제가 쓴 것은 KMC 10단 체인링크입니다. 삼처넌 !

 

 

체인링크 결합한 모습

 

 

체인링크 결합하는 방법 역시 이전포스팅을 통해 아래의 링크에 설명해두었습니다.

자전거-체인-교체하는-방법-및-체인링크-설치

 

 

체인링크 연결을 끝내고 체인을 정상적으로 구동계와 연결시켰다면, 그 다음은 윤활을 해줄 차례겠지요.

 

 

저는 테프론 건식 오일을 사용합니다. 취향차이긴한데.. 라이딩 어느정도 하면 습식 오일일 경우 때가 건식에 비해 더 많이 끼는 것 같습니다. 하.. 그래도 어차피 청소하는 과정은 비슷하니.. 건식오일은 습식에 비해 더 자주 오일링을 해주어야 한다는 점이 조금 불편하지만 청소할 때 약간 편합니다. 말 그대로 일정 시간이 지나면 마르는 Dry 타입의 오일이예요.

 

대략 100km 정도마다 한번씩 오일링이 필요합니다.

 

 

크랭크를 반대로 돌려가며 오일링을 마춰준 다음엔

 

 

사진처럼 체인 겉의 오일은 마른 천 등으로 닦아 내 줍니다.

 

 

체인 오일링은 체인 안쪽 마디에만 해주면 됩니다. 체인 외부까지 오일이 발라져 있는 경우 체인에 먼지나 흙등의 오염물질들이

오일탓에 더 잘 달라붙어 체인이 더 쉽게 더러워 지는 원인이 되기도 하죠.

 

 

체인에 오일링을 쳐주었다면 스프레이 타입의 테프론 오일로..

 

 

뒷 드레일러의 움직이는 부분에

 

 

드레일러의 이런 틈새 부분에 적당히 오일링을 해줍니다.

 

 

앞 드레일러의 틈새에도..

 

 

드레일러에 해주는 오일링의 경우 확신은 없습니다.. -_- 저같은 경우 그냥 저렇게 해주면 좀 더 잘 움직여 주지 않을까 하는

기분 탓에 스프라이타입의 오일을 뿌려주는겁니다.

 

이렇게 오일링 까지 마춰주면, 정비 완료

 

왠지 이렇게 고생해서 자전거 청소를 해 준 뒤엔 어제보다 페달링이 가벼워 지는 느낌을 받으면서 평속이 0.1km/h 정도 빨라진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라이딩 퍼포먼스는 기분에 영향을 많이 받는거 아니겠습니까, 허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