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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경험:이야기

[경험] 맥북 프로 SSD + 램 업그레이드 장착기

맥북프로를 쓰는 사람들은

SSD로의 업글이 심히 고민하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SSD가 기본으로 탑재된 에어에 반해,

프로는 ATA 방식의 히타치 HDD가 기본으로 설치되있기 때문에, (2011 Macbook Pro early 기준)

SSD 와 일반 하드의 엑세스 속도의 차이때문에

업그레이드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꽤나 있을 거다.

 

하지만 난 하드웨어 업글에 큰 욕심은 딱히 없었다.

 

지금 쓰는 윈도우 기반의 데스크탑도 6년이 넘은 고철에다 (윈도우 7도 아니고 아직까지 XP를 사용한다..)

문제가 생기면 바꾸는게 아니고 깨작깨작 문제 있는 부품만 중고로 교체해가며 근근히 사용하는 내게

뭐 랩탑으로 가지고 있는 맥은 그래도 그나마 빠른 편이었다.

 

나는 맥을 주로 로직, 파이널 컷 등등 미디어 편집작업에 사용하며,

간간히 대학 수업에 활용할 피티를 키노트로 만드는 데 쓰는데... 

기존의 히타치 하드와 램 4GB가 기본 하드웨어 스펙인

2011 년 early 13" 맥북 프로를 그동안 사용하다,

대체 SSD로 업글하면 얼마나 속도의 향상을 체감할 수 있는가?

 

궁금해서...

고민 끝에 SSD 업글을 결심해서

삼성 SSD 256GB를 구매하고, 하는 김에 램도 최대치인 16GB로 업글해 버렸다.

 

...

결론은.... 업글해라..

체감이 확 와닿는 정도의 속도 향상이다. 거기다 소음이 진짜... 거의 없어 진다. 대박..

히타치 하드 돌아가는 소음이 꽤나 컸구나..

 

업글을 결심했다면,

그 다음의 고민이 생긴다.

 

직접 내손으로 뜯어서 할것인가?

사설 업체에 갖다 맡길 것인가?

 

나는 직접 내손으로 했다.

포털에서 검색 몇번 하면 친절하신 다른 블로거들이 업글하는 법을 상세히 적어놓았다.

애플에 가져다 주면 이거 안해준다.

오히려 자신들 말고 제멋대로 손댔다고 A/S 거절 사유다.

난 애플케어 끝났어. 내가 할거야. 해주지마.

 

나도 몇 개의 포스팅을 살펴가며 충분한 학습을 한 뒤에

내 손으로 뜯어 업글하기로 결심했다.

 

 

업글 하기 전 기본 세팅, 두근두근

업글을 하는데 구매한 항목들은,

 

1.

삼성 256GB SSD 840 -> 안정적이고 평이 좋아 구매

 

2.

삼성 노트북용 램 8GB * 2EA -> 요새 램값 많이 올랐더라.. 하이닉스 공장에 불났다고..

 

3.

새로텍 세컨베이(옵티베이) -> 그나마 이제품이 젤 낫다.. 내 생각엔..

노트킹 제품은 좀 허접한데다 무겁고 닫힌 모양새에다.. 무거울 것 같고..

또 OWC 제품은 가볍도 좋아보이긴 하지만 너무 비싸다.

이 새로텍 제품이 OWC 제품과 비슷하면서도

뭐 적잔히 프레임만으로 공간을 채워주는 모양새가 마음에 들었음

가벼우면서 하드의 발열도 잘 잡아줄 것 같은 느낌?

 

4.

노트킹 슬림 DVD 케이스 -> 떼어낸 DVD롬 드라이버 케이스로 활용

 

5.

USB 2.0 to SATA 케이블 (SSD용) -> 원래 있는 하드의 데이터를 그대로 하드카피하는데 사용

 

 

이건.. 새로택의 세컨베이를 구매하면 번들로 들어있는

분해 킷이다. 오, 마음에 들어.. 저런 작은 사이즈의 드라이버들은 집에 없었는데..

 

번들로 들어있는 거라 힘을 잘 받아줄 만큼 내구성이 좋진 않을것 같지만서도,

뭐 어차피 노트북의 나사들을 푸는거니,

공구가 좀 물러도 상관없을 듯.. 업그레이드 하면서 유용하게 사용했다.  

 

 

일단은 새로 구매한 SSD 에 기존의 맥 OS가 깔린 히타치 하드의 데이터를

그대로 카피해 준다.

그래야 SSD로 갈아 끼워도 원래 쓰던 맥처럼 그대로 설정이나 OS가 유지된 채 정상적으로 부팅할테니.. 

 

 

맥 OS를 그대로 카피하는데는 

CCC-3.5.2 (Carbon copy coner.app)을 사용한다.

이걸 써주면 현재의 하드를 그대로 그냥 SSD에 그대로 복사하여

SSD로 갈아끼워도 따로 무슨 시스템 복구 이런거 할 것 없이 원래 쓰던 맥처럼 그대로 사용가능하다.

 

진짜 추천, 이 작업 꼭 필요함.

외장하드 써서 타임머신 돌리는 것보다 백배나은듯, 뭐 난 따로 타임머신으로 백업한 데이터를

보관해둘 하드도 없었기 때문에

어떻게 기존의 하드 데이터를 그대로 SSD에 카피하지? 고민하다 검색 끝에 한 방법이었는데..

이게 가장 나은 방법 같다.

 

 

CCC앱을 통해 SSD에 그대로 기존의 하드를 복사 해주었다면,

이제 맥의 전원을 끄고 본격적으로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를 시도한다. 후덜덜

 

 

뒤집어 뒷판의 나사를 모두 뺴내면 위와 같다.

헷갈리지 않게 그대로 똑같은 위치에 나사들을 정렬해 준다.

 

나사는 총 10개,

위쪽에 긴 나사 셋, 나머지는 모두 짧은 나사다. 

 

 

뒷쪽 기판을 뜯으면 이렇게 생겼다.

난.. 앱등이 아님..

말은 바로해야지.. 난 무작정 애플제품을 찬양하며 선호하지는 않는다.. 

우수한 점이 많아 애용할 뿐..

 

아무튼 그런 나도 애플의 이런 면을 보면 감탄을 안할수가 없다.

앱등 스럽게 변하고야 만다.

리튬 배터리, 하드디스크, ROM 등의 컴포넌트들을

한치의 공간낭비도 없이 내부까지 이렇게 효율적으로 깔끔히 정돈해 둔 모습이란...

'애플 스럽군..'

 

 

가장 간단한 램부터 뜯어 준다.

진짜.. 이건 그냥 손가락 다섯개 달렸으면 누구나 할 수 있다.

 

램을 고정하고 있는 좌 우측의 걸쇠같은걸 풀어주면 램이 툭 하고 튀어나온다.

 

 

기존의 2GB 램 * 2EA를 떼내준 상태 

 

 

구매해온 램 8GB * 2EA를 그자리에 그대로 꽂아준다.

탈착과는 반대로 위쪽에 힘을 주며 밀어넣어 주면,

램이 쑤욱 하고 들어간다.

 

램 업글 끝. 

 

 

이제 하드를 SSD로 교체하는 작업.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다.

 

일단은 저 부품을 나사를 풀어 떼어준다. 

원래 저 빨간 동그라미에 위치 해 있던 부품이다.

 

 

그런다음 사진처럼 돌출되어있는 아크릴을 들어내면

하드가 따라 들려진다.

 

 

하드가 들렸다고 막 잡아당기지 말고...

밑에 ATA 케이블이 깔려있다, 조심........

 

 

저 케이블을 하드에서 미처 분리 해주지 않고 막 들어내면

저 얇디얇은 케이블 어떻게 될지 모름.

난 책임 안짐................. 

 

하드를 적당히 들어내 준 뒤 케이블을 하드와 분리 시켜주어야 한다.

 

사진처럼..

 

 

 

자 이제야 기존의 히타치 하드가 맥으로 부터 완전히 분리된 모습이다.

 

 

히타치 하드(좌) 삼성 SSD(우) 를 나란히 둔 모습이다.

 

크기는 완전히 동일 하므로,

호환에는 문제 없다. 

 

히타치 하드의 좌 우 측면에 나사가 4개가 있다.

 

이걸 풀어 빼내서 그대로 그냥 SSD의 좌 우측면에

히타치 하드에 달려있던 대로 나사를 달아준다. 

 

SSD에도 저 나사를 넣을 수 있는 나사 홈이 있다.

사이즈 동일하다.

 

이 나사는 디스크가 내부에서 흔들리지 않게 맥의 기판에 있는 홈에 들어가 고정되는 역할을 한다.

 

 

히타치 하드를 떼어내고 SSD를 장착해준 모습

여기까진 별로 힘든 작업 아니다.

 

 

...................

 

뭘했는지 보임...?

너무 정신없이 빼내 사진도 없다..

지금 한 작업이 DVD ODD를 빼낸 작업인데, 이게 좀 골치다. 

나 이짓 하면서 내가 수전증이 있다는 걸 깨닳았다.....

 

 

ODD는 위에서 볼 수 있듯이

맥 북의 내부 스피커와 각종 케이블(캠 카메라, 스피커 등등) 들 아래에 위치해 있어서

ODD를 뺴내기 위해 저것들을 떼내 약간씩 옮겨줘야 ODD를 빼낼 수 있다. 

 

 

아.. 작업 중 찍은 .. 부품들, 좁은 책상에서 저걸 다 두면서 하기 힘들어

좀 떨어진 건반 위에다 막 올려놨다.

 왼쪽은 세컨베이, 탈착한 램 2기가 램 두개, 그리고 ODD...

 

 

빼낸 ODD 자리에

기존의 히타치 하드를 설치해서 넣어준다. 

 

세컨베이의 역할은, 본체내부의 ODD 공간에 하드를 장착할 수 있도록

ODD와 크기가 다른 하드(ODD의 반 수준으로 작음)에 프레임을 달아주어 

ODD의 공간만큼 물리적으로 부피를 확장시켜주며 안정적으로 고정시켜 주는 것이다.

 

이 세컨베이가 없이 ODD를 떼네 그 자리에 하드를 그냥 달아주면 본체 안에서 아마 마구 굴러다니겠지..

 

조립은 뭐다?

분해의 역순..

 

감 싸고 있는 각종 케이블 및 스피커들을 이리저리 치워가며 해야하는 작업이다.

 

이 짓 하다보면 슬슬 걱정이 된다.

다 하고 나서 정상적으로 부팅이 잘 되긴 할까?? 이거 하면서 뭘 잘못 건들었으면 어쩌지...? 

생각이 들면서,, 걱정반, 긴장반, 진땀반, 후아후아

 

 

뭐가 무슨 케이블인지 정확히 잘 모르겠음,

그냥 원래 어디 달렸었는지 기억을 더듬어 원래대로 다시 다 꼽아야 한다. 

 

 

일단은 스피커를 잘 넣어주어야 함..

저놈이 바로 스피커,

모르겠다 나도 똥줄 타가면서 다시 재조립한 지라..

어떻게 구겨넣었는지,

 

부품들이 아다리를 잘 맞춰 주면서 끼워넣어주어야 쑥 들어가는데,

이게 잘 맞춰주기가 힘들다..

 

평소 데스크탑 PC라도 본체 뜯어가며 분해 조립 해보셨다면

그다지 크게 어렵진 않음..

 

 

자, 원한대로

기존의 하드자리에는 SSD를 설치하고 ODD를 빼낸 자리에 기존의 하드를 서브 하드로 설치한 모습..

아.. 수고했다.. 토닥토닥 ㅠㅠㅠ 

 

 

잘 되야 할텐데.. 하는 마음 가짐으로

기도를 하며 케이스 커버를 덮어준다.

 

 

이건 뭐냐면

 

 

 노트킹의 ODD 케이스인데,

 

 

개봉해 보면 이렇다. 

 

 

맥북에서 떼낸 ODD를 그냥 그대로 갖고 있으면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

 

보드와 ATA 케이블로 연결되야 하는데... 

 

 

이 새로텍 ODD 케이스의 역할은,

USB2.0 to ATA 역할을 하면서 

 

 

날(RAW) 것 상태로 맥북으로부터 빠져나온 ODD를 보호하는 케이스의 역할을 하는 것.

 

 

케이스 안에 설치해 주면 이렇게 생겼다.

 

맥 제품 아니고 새로텍,, 그냥 국내 중소기업 제품인데

그냥 맥에 어울리게 하얀색으로.. 잘 만들어 줬다.

마감은 좀 뭔가 허접한데,

조립해 놓으면 그럴싸하다. 

 

 

업글 끝.... 낸 모습.

업그레이드 하면서 맥북이 뱉어낸 램 두개, ODD 하나.. 

 

 

두근 거리는 마음을 안고 전원버튼을 눌렀는데

다행히 부팅이 잘 된다.

 

뭘 건드렸어???? 할 만큼 원래 쓰던 그 프로그램, 그 설정, 그대로다. 

 

 

맥 정보를 보면 정상적으로 메모리를 16GB로 인식하고,

그래픽 메모리도 512MB로 확장되어있고,

 

이런 용량은 그렇다 치고,,

무엇보다.. 속도가 무쟈게 빨라짐.. ㅠㅠㅠ 감동수준 

 

 

부트 메뉴에서 보면

기존의 HDD와 리커버리 HD 말고 SSD 가 하나 더 생긴 것을 볼 수 있다.

 

이제 기존의 HDD는 포맷을 해주면.. 정말 작업 끝. 

 

 

떼어낸 노트북 램

 

 

지금은

개당 만원으로 둘 다 중고로 방출해 버리고 없다.

 

 

 

 

마지막으로,

SSD 업글한 맥북프로와 기본 스펙의 맥북프로 부팅 속도를 확인하는 동영상이다.

왼쪽이 업글한 맥북프로 , 오른쪽이 기존의 맥북프로다.

어쩌다 보니 두대를 동시에 지니게 되는 기회를 얻어, 촬영을 했다.

 

두 맥북간의 속도차이가 현저하며

SSD로 업글 한 맥북의 경우 버튼을 누른 뒤

약 17초 만에 부팅이 완료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ㅎㅎㅎ

이 요물 같은 사과마크 같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