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자전거를 즐겨타다보면, 처음에는 한강이 목적입니다.
한강과 인접하는 잠실이나 당산, 반포 이런동네에 살지 않는 한 누구나 집 근처에 있는 천을 따라 한강에 도착하는 게 목표가 됩니다. 서울 시내에는 한강을 중심으로 다양한 천들이 한강과 통하는데 안양천, 학의천, 불광천, 탄천, 양재천, 청계천, 중랑천 등 서울의 모든 천들은 그 옆에 자전거 도로가 있으며 그 자전거 도로는 한강의 자전거 도로로 연결됩니다.
대게는 목적지에 도착했다 다시 되돌아 오는 왕복 라이딩을 합니다. 그 목적지는 뭐.. 한강 자전거 도로 구간 어딘가 지요.
여의도나 빛의 공원이나, 색공원 아니면 서울숲공원..
지금 포스팅 하려는 코스는 왕복 라이딩에 지친 분들에게 .. 그리고 딱, 그런 라이딩이 질린 분에게 어울리는 초보용 순환 코스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 코스는 서울에서도 한강 남단에 계시는 분들께 좋습니다. 서울의 남단 아랫쪽의 둘레를 한바퀴 빙 돌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게 되는 순환코스거든요.. 하트코스예요.
누가 이름지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다 돌고나서 그 모양을 지도상에서 트래킹해 보면 하트모양을 닮았다 해서 지었다 합니다.
근데 하트가 좀 찌그러져있어요.
이렇게 생겼습니다... 루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저는 안양천 근방에 사니 편의상 안양천에서부터 시작해보면
안양천 - 안양천 합수부 - 한강 자전거 도로 - 탄천 합수부 - 탄천&양재천 합수부 - 과천 - 인덕원 - 학의천 - 안양천
총 거리는 약 73km, 초행길이라면 소요시간은 쉬는 시간 포함해 대략 4시간 가까이 소요가 됩니다.
몇번 검색해보면 알겠지만, 하트코스를 타는데 있어 처음 가는데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 양재천이 끝나는 부분에서, 학의천까지 가는데 그 과천지역을 필연적으로 도로를 타야하는데.. 맨날 한강 자전거 도로만 타다보니 그 구간을 어떻게 가야하는지 잘 모르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 생각이 드옵니다.
이번 포스트의 포인트는 바로 그 구간에 대한 것이예요. 그 사이사이 코스들을 설명해 볼까합니다.
이곳은 안양천으로 진입하는 다리입니다.
뭐 자전거 도로는 그냥 쭉 따라 가면 되니 중간 구간의 사진은 없습니다. 참으로 불친절하네요 ㅎㅎ
안양천을 달려 한강과 합수하는 안양천 합수부의 모습입니다. 안양천을 타고 다니는 분들이면 다들 익숙할거라 생각합니다.
당연히, 우회전입니다. 좌회전하면 방화대교랑 행주대교 방면이예요.
안양천 합수부에서 여의도방면으로 가면 만나는 선유도 공원으로 가는 브릿지..
평일에도 커플들은 많군요 여기. 그냥 한강 자전거 도로는 서행이 답이죠.. 레이싱하듯이 타다보면 저 수많은 보행자들과 사고가 날지 모르거든요.
자전거 도로는 한강 주변을 산책하는 보행자 들과 같이 겸용으로 모두에게 개방되있는 길이니, 자전거가 조심해서 가야 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뭐 서로서로 양해하면서.. 자전거질 하다보면 도로에서 타면 도로에서 운전자와 싸우고, 자전거 도로에서 타면 보행자와 싸우고
이래저래 많이 싸우게 되는데.. 나중되면 싸우기도 지치더군요.. 그냥 알아서 양보하면서.. 좀 기분나쁜일 당했어도 사고 안난게 어디냐.. 생각하면서..
63 빌딩 보이는 거 보니 이곳은 여의도 근방이네요
한강 내 자전거 도로의 권장속도는 20km지만 법적인 구속은 없으므로 위반해도 책임은 지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어차피 선유도 - 여의도 구간은 속도를 내고 싶어도 낼 수 없으니, 포기하시길..
여의도를 지나 한강대교 - 동작대교 부근은 사람들이 적어 그나마 속력을 낼 수 있으니 재량껏 속도를 내는 것을 추천합니다. 누가 권장속도를 20km로 정해놓았는지 모르겠지만 아무리 자전거지만 로드 타고 20km 내기.... 매우매우매우 쉽죠..? 아닌가..
그리고 20km로 하트코스를 내내 주행하면.. 집에 언제도착할지 감이 안옵니다. 갈길이 멀거든요.
여의도 지나 한강대교 지나 계속 오면 이 반포대교입니다. 반포대교 다음은 한남대교예요. 한남대교 지나고 성수대교 지나고 더 가다보면,
이 탄천합수부가 나옵니다. 저 앞에 교량이 있는데 저게 탄천을 건너는 다리입니다. 한강 자전거 도로를 따라 중랑천을 건너는 교량은 용비교인데.. 저 탄천을 건너는 교량은 이름을 모르겠네요,
혹시 이름 아시는 분은 리플로 좀 .. ^^; 저 교량 지나면 안되고 우측으로 우회전 합니다.
탄천 합수부에서 우회전 해 들어와 찍은 사진입니다. 저 앞에, 올림픽 공원도 보이네요다. 잠실 근처입니다.
탄천 진입 완료, 이제 또 무한직진입니다.
탄천 진입해서 좀 가다보면 이런 갈래길 나오는데, 직진입니다. 좌회전 아니예요. 좌회전하면 또 탄천을 건너는 무슨 교량이 나오는데.. 그러면 잠실 어딘가로 빠지게 된답니다...
양재천 구간의 풍경입니다. 서초구는 탄천, 양재천 자전거 도로 정비를 잘 해놓았습니다.
근데 노면 재질이 무슨 우레탄 같은데.. 이게 푹신하긴 한데 노면이 가라앉는 만큼 페달링 할때 휠과 노면 사이에서 힘을 많이 먹는 노면재질인게 좀.. 은근 사람 지치게 만드니 주의하시길
탄천을 타다보면 어느새 양재천이 되어있고, 양재천을 타다보면 어느새 서초구에서 과천으로 넘어와 있습니다.
양재천 타다보면 저런 갈래길 나오는데 과천 시청 정부청사 방면으로 우회전 해서 굴다리쪽으로, 굴다리를 통과합니다.
좌회전은 과천 서울랜드 방면으로 가는 길입니다.
과천시로 진입한 양재천의 모습입니다. 같은 양재천인데 아까 서초구의 양재천과는 조경이 많이 다르죠?
뭔가 좀 더 시골스럽달까, 주위에 비닐하우스도 막 보이고 비료를 뿌렸는지 똥냄새도 막 나고 ㅎㅎ
그렇습니다. 향긋함.
이곳은 과천시.. 이쯤 오면 여기가 과천시임을 알리는 것들이 하나 둘 씩 보입니다.
양재천을 따라 과천에 진입하고, 쭉쭉 가다보면 아 맞게 가고있는건가? 한번쯤 의심이 들게 될겁니다. 진짜 한참 온 것 같은데 끝이 안나고 어디까지 가는지 잘 모르겠고 의심이 들기 시작하겠지만 지금 그 길 맞습니다.
위 포스팅에서 언급한 구간 말고는 어디 따로 빠지거나 갈래길도 없으니 이 성당이 보일때까지 계속 진행하면 되겠습니다.
이 성당이 보였다면 끝이 임박했다는 것이니 조금 더 힘을 내서 가보면
이곳이 양재천의 끝입니다.
스무스한 경사도의 오르막, 스무스하게 올라가 주면,
바로 앞에 이런 횡단보도 있습니다. 건너서 직진해야합니다. 이제부터 도로를 조금 타야합니다.
자전거는 법적으로 이륜 차 이며.. 도로 탈 수 있습니다. 도로 주행 시에는 맨 바깥쪽 차선 2/3 지점 까지 자리를 차지하며 주행할 수 있으니, 너무 인도쪽으로 바싹 붙어 갈 필요도 없습니다. 당당히 맨 바깥 차선에서 주행하세요.
도로에서는 속도가 느린 것이 더 위험합니다. 적당히 교통의 흐름에 방해가 되지 않을 만큼 평지에서는 30km/h에 가깝게 속력을 내주어야 도로를 주행할 때 더 안전합니다.
보행자 많은 한강 자전거 도로에서 위험하게 레이싱하면서 힘뺄게 아니라 이런 도로에 나와서 충분한 속도를 내주어야겠죠?
계속 직진하면 정부과천 청사가 나옵니다. 위 사진에서 우회전 하면 바로 청사입구입니다.
우리는 좌회전을 해야합니다. 안전하게 저 두번째 횡단보도까지 직진해서 직각으로 좌회전 하시길..
좌회전 하면 내리막이예요. 자전거 전용 도로가 사진에서처럼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다 내려가서 안양방면으로 우회전 !
우회전 하면 보이는 지하철 역이 보입니다. 이곳은 4호선 정부과천청사 역입니다.
내 생각에는 초행길 초보가 주행하기에 위의 우회전 하고 난 뒤 정부청사역에서부터 시작하는 이 도로가 가장 위험해보입니다.
대로라서 차들 평속도 빠르고 큰차도 많이 다니고 버스 정류장이 있어 버스 때문에 주행에 방해를 겪게됩니다. 거기다 노면도 별로 안좋아... 울퉁불퉁 요철이 있는 편이구요. 적당히 긴장하며 충분한 수신호를 써가며 주행해야 한다.
이 구간은 나도 자전거 타고 통과하느라 사진이 없네요.
정부 청사역에서 부터 그냥 계속 직진한 상태입니다. 계속 직진하면 이런 교차로가 나옵니다. 직진합니다.
교차로를 지나면 다행이 자전거 전용 도로로 보이는 (?) 도로가 있습니다.
이제부턴 그나마 조금 안전하게 주행이 가능합니다. 저곳으로 진입해 들어가면
이렇게 생겼습니다. 조금 오르막을 올라야 하는 낙타등입니다. 아예 자동차도로와 물리적으로 분리되어 있어 심리적으로 안정을 지닌 채 주행할 수 있습니다.
길을 따라 쭉 내려가면.
요렇게 나가는 길이 있는데 화살표 방향대로 대로에서 빠져 왕복 2차선 도로를 탑니다.
화살표 방향대로 잘 빠졌다면, 이렇게 생긴 도로를 타고 있을 거예요.
저 왕복 2차선 도로를 쭈욱 타고 오다보면 이런 교차로 나옵니다. 무언가 건물을 짓고 있습니다. 원래는 그냥 대로까지 쭉 나가는 길이었는데.. 지금은 다 지었을런지 모르겠네요. 우회전을 해줍니다.
우회전 해서 또 교차로가 나오면 이번엔 좌회전, 인덕원 역과 인접한 대로방면으로 나가주어야 합니다.
이 앞에 보이는 편도 4차선 도로가 그 대로입니다. 이 대로의 왼쪽 방면으로 쭉 가면 인덕원 역이 나옵니다. 이 대로를 횡단보도를 통해 건너줍니다. 횡단보도를 건너 우회전 해서 인도를 통해 조금 직진을 하면,
귀뚜라미 보일러가 보일 겁니다. 귀뚜라미 보일러 대리점이 보이면 좌회전 해서 그 골목으로 진입 !
진입해 들어가면, 이런 골목이 나옵니다. 이 사진은 어느정도 들어 온 뒤에 뒤를 돌아 찍어준 사진이예요.
들어오면서 왼쪽에 놀이터가 있다면 맞게 온 것입니다. 동그라미로 표시한 부분이 사진에서는 짤렸지만 놀이터의 위치입니다.
다시 뒤를 돌아 가는 방향으로 가면, 왼쪽 동그라미 친 부분에 놀이터가 있으며 놀이터와 반대로 우회전을 해줍니다.
우회전 한 뒤 한블럭 가서 바로 좌회전, 뭐 길이 좌회전 밖에 없습니다.
그럼 이런 모습인데.. 조금 더 직진해보면 눈 앞에 흐르는 천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학의천입니다. 우회전을 해줍니다.
우회전 해서 조금 가다보면 이렇게 학의천 자전거 도로로 내려갈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사진은 비포장인데, 뭔가 조경공사를 위해 파헤쳐 놓은 걸로 보입니다. 지금은 포장되어있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이 이후는 뭐, 자전거 도로니 나머지 하트코스를 완주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거라고 생각이 드네요.
이 학의천에 진입한 뒤 직진하면 안양천이 나오고, 또 다시 아까 그 포스팅 초반에서의 안양천 합수부가 나오게 됩니다.
가민이 없을 때 다녀온 코스라 저의 가민 로그가 없는 것이 조금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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