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엘파마 에포카 R1 민트
이 자전거는 당시 입문용으로 굉장히 인기가 많아서, 워낙 불티나게 팔리는 바람에
08년 당시에 새 제품도 재고가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정말 많은 샵에 전화를 돌려, 겨우겨우 한곳 찾아내 힘들게 구했었다.
특히 고가의 자전거 회사 비앙키사의 체레스떼 색상과 흡사한 저 민트색상 에포카는
당시 3초 비앙키로 불리면서..
특히 화려한 색상을 선호했던 픽시 타는 라이더에게도 관심을 받았었다.,
이 자전거를 타고 다닐때가 참 픽시가 인기를 끌면서 마구마구
한창 붐이 일었을 때였던 걸로 기억이 난다.
08년도.. 가을 쯤 이었다.
08년도에는 내게 자전거에 대해 마구 뽐뿌가 일어나기 시작하여
년 초 봄에 랠리프로를 구매해서.. 몇 개월 새에 에포카까지 자전거를
3대나 바꿈질을 했었다는. -_-;
지금 보아도 색감 정말 이쁘다. 지금은 구할래야 구할 수도 없는 데칼에 색상..
영롱하도다.
정말 신나게, 이 에포카를 타고 다니던 시절에는 자전거를 처음 배운 뒤로
정말 가장 신나게 순수하게 재미로
혼자여도 진짜 재밌게 여기저기 자전거를 타고 돌아 다녔던 기억이 난다..
서울 시 내의 한강을 통해 가볼수 있는 서울 시 내의 모든 모퉁이를
이 에포카와 함께, 들렀었다.
로드 입문자들이 한번쯤 돌아보게되는
서울 남단을 한바퀴 뺑 도는 하트코스도 이 에포카와 함께 했었다.
그런데.. !!!!!
이따 다른 뽐뿌가 나를 마구 휘감기 시작하는데, 바로
구동계!! 구동계가 그리 욕심이 나는 거다. 자전거의 개미지옥..
그래서..
에포카에 시마노 사의 ultegra 6600 구동계 풀셋 중고를 ㅠㅠㅠ
저 에포카 자전거 새 차 가격보다 더 비싸게 주고 .. 구해옴..
휠도 업글 바람이 불어.. 펄크럼레이싱 7도.. 순정 휠이랑 그닥 차이도 없을 것 같았지만..
이 펄크럼 7은 라쳇소리가 정말 컸다. 귀뚜라미가 우는 것 마냥 그 큰 라쳇소리가 부러워서..
어쨌든,
이때 돈이 도대체 어디서 났는지 아직도 미스테리....
아마도 여자친구는 없었을 때임은 분명.. 아 누군가 말려줄 사람이 있었더라면...
낄낄...
이 밑에 사진은 '엄마 싫어하는 짤.jpg'
자 이렇게 사놓고..
근데 부품들 교체하기가 너무 막막한거다..
마구 검색하고 자전거 커뮤니티 사이트에 마구 물어보았음.
님들아, 횽들아
2200과 소라급 구동계로 구성된 에포카에 울테그라 구동계를 바꿔 끼워넣으려 해,
나 잘하는 짓임? 하고 물어본 결과 하나같이 만류,
고민고민..
그리고 가장 컸던 것은... 병역 미필로 인해 이 시기엔 몇개월 뒤에 입대해야 했던 상황..
결국..
자전거를 모두 청산하고,
입대하기 전까지 그돈으로 다른 의미 있는 것을 하자 결정을 내린 뒤,
군 입대 전까지 나와 많은 추억을 함께 했던 이 에포카는 중고장터로 나가게 되었고,
인기가 많았던 입문로드여서 그런지.. 올리자마자 당일 바로 직거래가 잡혀 판매완료 ㅠㅠ
작별을 하게 됨. ㅠㅠ 어디서 아직도 잘 굴러 다니고 있긴 하니...
저기 앞에 답없이 쌓인 울테그라 풀셋 구동계들도.. 항상 수요가 있는
인기있는 등급의 구동계다 보니 이것도 금방금방 다른사람 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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