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두바퀴/잔차생활

[이야기] Giant Defy2 - 나의 자전거 소개 Part3

전역 후 첫 자전거 GIANT DEFY 2

 

전역 후 처음 만나게 된 자전거는 자이언트 알루미늄 프레임 로드..

어떤 팀의 동호회 회원이 잘 꾸며놓았던 자전거였다.


나는 군생활 하는 내내 정말 자전거가 너무 타고 싶었다. 미칠지경이었다.

자전거 바꿈질을 한 경험 상 큰 돈이 들어갈 것을 예상하여, PX 갈 돈도 아끼며

월급 얼마 안되는 거 그거,, 꼬박꼬박 1년 간을 꾸역꾸역 모았었다.

이윽고, 병장때 말년 휴가를 나와 딱 때 마침 중고장터에,, 

정말 잘 관리를 잘 한 것 같아 보이는 이 매물을 발견하고,

바로 덮썪.


전체적으로 티아그라 급의 구동계와 트리플 크랭크, 마빅악시움이 끼워진 구성

스템도 리치였고, 드랍바도 MOST를 껴넣어.. 본래 자전거를 여러대 소유하신 분이

남은 부품들로 조립하여 세컨차로 애용하던 자전거였다.

그분 께는 남은 부품들이지만 에포카를 순정으로만 탔던 나에게는 

정말 모두가 상급부품들이었다.


그렇지만,

로드를 꽤나 꾸준히 탔던 친구를 뭣도 모르고 패기있게 따라갔던 가평의 유명산...............

그 경험은 10단을 쓰는 구동계와 클릿페달에 대한 갈망을 가지게 만들었다.

 


유명산 근방의 양평역으로 가는 지하철 안에서..

나는 곧 지옥을 맛보게 되었다.


사진은 명달리 고개인데, 친구따라 거의 반 억지로 왔지만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다.. ㅎㅎㅎ

양수역 근방의 유명산 일대를 넘게 되었는데 청바지에, 부족한 엔진 탓에 라이딩 내내 죽는소리만 하다

결국 명달리 고개를 넘다 양수역에서 지하철 치트로 집으로 복귀했다.


시마노 105 구동계 + 휠 업그레이드 하다...


그렇게 친구와 유명산 라이딩을 지옥 같은 경험을 하고 난 뒤에,

나는 좀 더 자전거의 구동계와 휠의 상급 부품들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클릿도 써보고 싶었고, 보기에 조금 적응하기 힘들어 꺼렸던 빕 숏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는데..

그러던 차에 시마노 105구동계를 좋은 기회에 값싸게 구하게 되어 

구동계를 105로 업그레이드 하게 된다..



원래는 티아그라 + 마빅 악시움 조합이었던 자이언트 Defy..




요렇게 구동계를 시마노 105로 업글한 뒤,





휠도 캄파놀로사의 중급 휠인 존다로 바꾸게 된다.

구동계와 휠을 교체 한 뒤 나름대로의 드레스업을 한 사진들, ㅎㅎ

자고로 자전거는, 

내 취향대로 각종 컴포넌트를 교체해 나가는 재미도 꽤나 쏠쏠한 맛이 있는 것 같다.



이때는 자전거도 참 마음에 들고, 본격적으로 타보아야 겠다 해서, 

클릿슈즈와 빕(일명 쫄쫄이)도 마련하기에 이른다.

꽤나 열정적으로 타고 다녔던 것 같다. 신명나게 타고 다녔다.

본격적인 입문 초에 지옥을 맛보았던 유명산도.. 



요렇게, 초반에 청바지와 운동화로면 다녔을 때 보단 좀 더 그럴싸하게.. ^^;



큰 경사도로 악명높은 송추고개도 이 자이언트와 함께 정ㅋ벅ㅋ

요새는 저 송추 컨트리클럽 간판이 또 바뀌어있던데.. 이때가 10년도였던가..

예전에는 저렇게 생겼었었다. ㅎㅎ

개인적으로는 예전에 있던 이 버전이 더 괜찮은 듯..



입문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사랑스런 친구 덕에 강원도 해산령까지 정ㅋ벅ㅋ

참 즐겁게 탔었다.

이 자전거도 지금은 내 곁에 없다.

중요한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11년 가을 때 쯤 어느 분께 양도해드렸다.

잘 굴러다니고 있니, 함께 많은 곳들을 같이 누볐던 자전거들, 

여러가지 이유로 내곁을 떠내보낸 자전거들 가끔 궁금하다.

어느 자전거들이고 정비와 관리에 정성을 다하지 않았던 것들이 없는데..